국회, 대규모 해킹사태 청문회… MBK 김병주·KT 김영섭 등 증인 확정
입력 2025.09.19 16:16
    24일 오전 국회서 청문회 개최
    통신·금융사 CEO·보안책임자 등 9명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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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통신·금융 해킹사태와 관련해 다음주 청문회를 열고 주요 기업 대표와 임원들을 불러 경위를 따진다. 증인과 참고인을 합쳐 총 9명이 출석 대상에 포함됐다.

      19일 과방위가 확정한 명단에 따르면 증인은 총 6명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 상무(CISO)가 통신사 해킹사태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금융권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CISO),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CISO),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포함됐다. 홍관희 전무와 이종현 부사장은 통신사 해킹사태 대응과 관련해, 김승주 교수는 보안 전문가로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청문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진행된다. 과방위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사 해킹사태의 원인과 대응 과정, 그리고 롯데카드 해킹에 따른 금융권 피해 및 보안 관리 책임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통신·금융사뿐 아니라 해당 기업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까지 증인 명단에 포함하면서 투자자 책임 논의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방위는 청문회를 통해 대규모 해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안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 운영 방식은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되며,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신문은 위원장 간사 협의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통신·금융 분야 대규모 해킹사고로 인해 소비자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열린다. 피해 규모와 정확한 해킹 경로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차원의 공개 검증이 이뤄지는 만큼 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