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소 생산…1조원 중반 몸값 거론
-
이미지 크게보기
- (그래픽=윤수민 기자)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수소 생산업체 어프로티움(옛 덕양) 매각을 추진한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은 최근 어프로티움을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가운데 잠재 원매자들의 인수 제안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프로티움은 산업용가스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로 지난 1982년 설립됐다. 국내 최대 수소생산(150000 Nm3/h) 업체로 국내 최대 수소 배관망(60Km)을 갖추고 있다. 작년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 안에 5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맥쿼리는 지난 2021년 말 덕양을 8000억원가량을 들여 인수했다. 당시 맥쿼리는 5호 블라인드펀드 자금 외에 국민연금 등이 참여한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도 활용했다. 2022년 회사명을 덕양에서 어프로티움으로 바꿨다.
어프로티움은 2021년 매출액 2283억원과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엔 매출액 4334억원과 영업이익 509억원을 거뒀다. 실적 상승세에 기반해 어프로티움이 후한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어프로티움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최근 DIG에어가스 지분 100%를 4조8500억원에 에어리퀴드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2조5000억원에 인수한 후 막대한 회수 성과를 올리게 됐다. 이번 어프로티움까지 매각하면 올해 연타석 대형 회수 성과를 거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