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가 다시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한화생명이 한국투자금융이 들고 있던 한금서의 지분 11.11%를 되사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한금서의 상장 부담을 내려 놓는 한편, 연결 실적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21일 한화생명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500만 주를 약 128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금서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가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는 2021년 한화생명의 제판분리로 탄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3분기 말 기준 2만6000여 명의 설계사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한금서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약 30%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국투자금융은 지난 2023년 9월 한국투자어슈어런스 사모투자 합자회사(7.67%)와 한국증권금융(3.44%)를 통해 한금서의 지분 11.11%를 1000억원에 사들였다.
한화생명이 해당 지분을 되사오면서 한금서는 상장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당시 계약에는 2026년 9월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복상장 논란과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 등으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번 지분 인수는 한화생명의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금서는 2023년 6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한 뒤 작년 말에는 연간 151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금서의 높은 이익 창출력 및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분 매입이 모회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투자 유치 당시 대비 고속 성장한 한금서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지분 매입을 통한 당사의 경제적 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력 2025.11.21 17:40
21일 장외 거래로 지분 11.11% 재취득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11월 21일 17:39 게재